FOURFREE SHOW



도시를 떠나,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그 지방의 아름다운 한옥을 찾아~~

시골의 놀라운 사실, 시골에는 다방이 많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시골에 계신 분들은 커피를 좋아하시나? 

외진 곳을 운전하다 보면 이런 문구를 만나게 된다. 대화, 친구......

그리고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네 삶의 단면이라는 것을.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소리를 즐비한 시골의 다방의 모습에서, 

다방의 커피를 줄기차게 시켜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친구와 그들과 함께 나누는 대화이다. 

요즘의 사람들, 마음이 허하고 친구가 없으면 홈쇼핑을 보면서 물건을 주문한다.

풀어보지도 않는 물건들, 쌓여가는 물건들, 필요 없이 늘어만 가는 물건들

사람들이 원하는 것, 마음이 진정 원하는 것 - 관계, 친구,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 

우리는 나를 잊고 싶고, 너가 있어서, 누군가가 있어서 그 공을 토스하고 다시 재 토스 받고 싶어 한다. 

누군가와 관계를 갖고 싶어한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없어지면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를 부르기 위해 커피를 부른다. 

우리마다 우리의 커피가 있다. 사람마다 다 자기의 커피가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커피가 쇼핑인 경우도 있고, 최고의 명품을 사는 것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친구가 없이 마시는 커피는 지금 당장은 갈증을 해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마시고 나면 더 목마르고 갈증을 느낀다.

만약에 공연을 끝내고 나서 허무하다면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끝이 없는 긴 터널 속에 갇히는 것이다. 

그래서 끝이 열리는, 마음이 열리는 만남이 좋은 것이다.

우리는 점점 목마르고 있다. 물건을 샀는데 더 목마르고, 관계를 가졌는데 더 목마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