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향기 말고, 살짝 여운처럼 남는 향기,
손을 씻고 난 후의 비누 향, 바람결에 풍기는 머리향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입으로 맛본 것, 손으로 만진 것, 코로 냄새 맡은 것
그 중에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향기~~
어느 날, 공원을 지나가는데 하나의 향기가 다가왔다.
이내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과거 속 한 때로 나를 이끌었다.
어린 시절 행복한 한때의 기억이 가슴속으로 물밀듯이 밀려왔다.
시원한 바닷가, 물장구, 솟아오르는 물방울, 흩어지는 웃음소리, 아이들의 고함소리, 뜨거운 태양, 바스락바스락 모래 밟는 소리......
‘아! 행복하다.’
“웬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 자주 쓰이는 말
“웬지 난 네가~~~~~” “웬지 난 그것이 정말 ~~~~~~~”
추억으로 먹고, 상황으로 먹고......
사람마다 독특한 냄새(사람의 향기)가 있다.
그 사람만이 가진 냄새가 있다. 오직 그 사람에게서만 풍기는 향기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 마음에서 나는 냄새를 본인만 모른다.
그 냄새로 인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사람을, 평생을 함께 가고픈 사람마저 떠나보낸다. 그리고 왜?
더 아픈 상황은 나를 떠남의 원인을 어느 사람도 해주지 않는다.
그 이야기를 끝까지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에게 남는 것, 상처, 아픔, 세상에 대한 미움.
내 향기, 나만의 냄새 그것은 지금?